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볼 것이다

중앙일보

입력

유머계에서는 퇴물이 된 '허무개그'가 오프라인 세상을 떠나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긴 듯 하다.

최근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을 기대에 부풀어 클릭하면 마우스를 움직인 자신이 오히려 민망해지는 '허무 게시물'들이 각종 게시판에서 심심치않게 눈에 띈다.

눈사람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불을 쬐고 있다는 설정의 윗그림은 '자살행위'라는 타이틀로 게재된 것이다. 이처럼 '허무 게시물'들은 다소 허탈한 감이 없진 않지만, 또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 하다못해 스트레스 가득한 일상생활에 '피식~' 쓴 웃음이라도 한번 지을 수 있다.

'투데이'의 상상과 기대를 여지없이 허물어뜨렸던 '허무게시물'들을 만나보자.

▶강간범이 나타났다~

▶나를 놀래킨 진정한 스팸메일

▶여러분~ 정말 죽입니다!!!

▶"어허 무엄한지고... 닥치고 내 말 들으시요"

▶대국민 사과문

▶다 팝니다. 관심 있으신분 연락주세요

▶일본사람이 되고 싶나요?

▶재미 없었다면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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