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체조도 身土不二-活人心方.학춤.禪등 전통 몸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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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우리 고유의 몸짓을 응용한 민속체조 보급운동이 활발하다.
퇴계 이황(退溪 李滉)선생의 활인심방(活人心方).사물놀이.동래학춤.불교의 선(禪)등 전통문화로부터 이끌어 낸 체조동작이 「신토불이(身土不二)」바람을 타고 급속히 대중화되고 있다.이처럼 우리 정서에 맞는 가락과 몸짓으로 건강체조를 익히자는 운동은 뿌리찾기의 일환으로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
활인체조는 16세기 조선시대 유생들의 양생술(養生術)에 바탕을 두고 퇴계선생의 활인심방을 활용한 민속체조.
한국사회체육센터 한양순(韓良順)학장이 개발.발표한 활인체조는예방의학적 개념의 근관절운동이 아니라 정신건강의 증진을 목적으로 한 차원 높은 운동이라는 것이 특징이다.총 5개 부문,43가지 동작으로 된 이 체조는 현대인의 심신단련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사물체조는 김덕수씨가 이끄는 한울림 예술단이 사물놀이를 기본으로 수벽치기 동작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물놀이의 가락,수벽치기,판굿의 몸짓을 쉽게 풀어 누구나 배울수 있도록 했다.
풍류체조는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것으로 창안자는 소설가이자 택견연구가인 정준씨.그는 전통무용인 동래학춤과 전통무예인 택견을 접목해 전통기공체조를 만들었는데 중국의 국민체조인 태극기공체조처럼 대중화가 목표.풍류체조는 현재 부산을 중 심으로 활발히 보급되고 있다.
덩더꿍체조는 전통춤사위를 이용해 만든 민속체조다.모두 네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고 소요시간은 30분.한국전통리듬체조보급회에서 만들었으며 현재 국민생활체육협의회에서 비디오제작.지도자강습등 활발한 보급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불교의 참선수행을 이용한 참선체조▲모내기동작을 응용한 모내기체조▲맷돌을 돌리는 동작을 기초로 한 맷돌체조 등도 개발.보급되고 있다.
李順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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