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빅3,日 추월 스피드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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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일본을 신차.디자인으로 앞지르겠다.』 크라이슬러.제너럴모터스(GM).포드등 미국의 3大 자동차메이커(빅3)가 일본 제치기에나섰다. 최근 보도된 외신을 종합해보면 우선 저가(低價)를 내세운 미국의 신차개발은 크라이슬러社 이튼회장이 올해초 『일본 도요타가 크라이슬러의 저가 신형차인 「네온」을 분해하고 있다』고 밝힐 정도로 본궤도에 오른 상태.일본이 미국의 가격경 쟁력을 앞세운 「가격파괴」전술에 바짝 신경을 쓴다는 말이다.
또 미국 자동차업계는 디자인분야에서도 변신에 나서 최근 열린美 자동차쇼에 기존의 각(角)이 진 모델대신 일본차와 비슷한 유선형 신차를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일본 자동차업계는 미국 빅3이 가격경쟁력에다 디자인에서도 일본을 위협해 이러다간 미국에 뒤처질지 모른다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크라이슬러가 가격경쟁력이 가장 높은 자동차를 생산해낸 것으로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이달 열린 美디트로이트 모터쇼(5~15일)에서 컨셉트카(앞으로 상용화될 자동차의 크기나 성능등 개발방향을 잡아주는 차)인 「프리마스 박팍」「이글 자즈」등 2개 모델을 선보였다.박팍은 배기량 2천㏄,16기통 엔진을 탑재 한 소형 레저용 승용차(RV)며 자즈는 2천㏄,6기통 승용차.
이 두 모델의 개발기간이나 상용화시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생산비용면에서 타업체들이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이튼회장은 말했다.
포드社 하겐 로커 자동차부문 사장은 『현재 전세계 공장에서 27종의 신차를 개발중이며 앞으로 3년동안 6주에 1개 모델꼴로 신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장담했다.포드는 이들 신차개발을 통해 앞으로 3년동안 20억~30억달러의 비용절감 을 이룬다는복안이다.
GM社 존 스미스사장도 『앞으로 개발기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혀 신차개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정리=宋明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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