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ESTATE] 청약가점 낮으면 분양가 상한제 회피 물량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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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주택수요자들이 올해 청약전략을 짜는 데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와 청약가점제다.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는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말까지 분양승인신청을 한 민간사업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1분기까지는 전국 민간사업지에서 분양가상한제를 피한 분양물량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이런 물량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비싼 게 단점이다. 하지만 청약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전망이고 전매제한 기간도 짧다. 따라서 청약통장이 없거나 청약가점제 아래에서 청약조건이 불리한 주택수요자들은 이런 물량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최근 경기 고양시 식사·덕이지구에서 이른바 4순위 청약(청약통장 필요 없는 청약)이 인기를 끈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엔알컨실팅 박상언 사장은 “올 1분기에는 상한제를 피한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미달 사태를 빚는 단지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수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청약가점이 높은 주택수요자들은 알짜 지역으로 꼽히는 은평뉴타운·판교신도시·인천 청라지구 등을 노려볼 만하다. 청약가점은 대학입시 때의 수능점수와 비슷하다. 인기 단지의 예상 커트라인을 파악해 자신의 점수와 맞는 곳을 미리 골라놓아야 한다. 지난해 분양된 은평뉴타운 1지구의 경우 청약자들의 가점 분석이 아직 덜 된 상태지만 중소형 60점 안팎, 중대형 55점 안팎이 당첨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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