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키, 한방으로 치료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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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도 걱정! 작아도 걱정!
과거엔 ‘아이들은 그냥 놔두면 알아서 잘 큰다’ ‘살이 키로 간다’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고, 부모님들의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다른 아이들과 키 차가 벌어지면서 조바심이 나기 시작한다.
키가 작아 따돌림을 당하지는 않을까? 작은 키로 인하여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학업에 지장을 받지는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키가 작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질환이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단지 키가 작다는 이유 하나로 어린나이에 정신적 갈등이나 또래로부터의 소외감에 시달린다면 이는 육체적 질병 이상으로 심각한 것이다.
최근엔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국민의 평균 체위가 향상되었다고 하지만 누구나 크지는 않다. 심각한 키의 양극화로 키가 작은 학생들의 고민은 상대적으로 더 커지고 있는 설정이다.

과거에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심장병 등 비만 관련 질병이 40~50대에 주로 발생했으나 요즘에는 소아<2024>청소년기에도 이런 합병증이 빈발한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비만은 아이의 성장을 방해한다는 사실이다. 비만이 사춘기 조숙증에 영향을 주는 주된 이유는 두가지 이다. 첫째는 체지방율이 높아지면 성장호르몬에 대한 호르몬 내성이 증가하게 됨으로써,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체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 아디포카인 등의 물질들이 사춘기중추에 작용해 사춘기 발현을 유도시키기 때문이다.

결국 비만한 아이의 키 성장 속도는 ‘토끼와 거북이’의 토끼처럼 거북이보다 빨리 자라다가 결국 거북이한테 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비만아는 체지방의 증가로 인하여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땀을 통해 무기질이 빠져나가게 되고 과도한 철 부족으로 집중력과 기억력을 떨어뜨려 학습장애를 유발시키게 되고, 운동을 싫어하니 폐활량이 떨어져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에 비해 뇌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결국 학습능력이 저하된다.

일반적으로 여학생의 경우에는 30kg, 남학생의 경우에는 45kg정도가 되면 사춘기가 진행된다. 여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가슴에 멍울이 생기는 증 성징이 나타나거나 30kg이상이 되면 검사를 통해 아이의 성장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한방요법은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처방된다.
서정한의원에서는 현재 평균 키 이상이 되더라도 치료와는 상관없이 성장 정밀검사를 받아보아야 하고, 이 검사결과를 통해 아이의 초경과 변성기의 시기를 예측함으로써 성장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하며, 실제 나이보다 빨리 크는 조숙증이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성조숙증? 조기성장과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성호르몬이 분비되는 시기가 빨리 나타나기 때문에 예를 들어 초등학교4학년 이전에 초경이 오는 경우에 다른 아이들보다 월등하게 키가 빨리 자라지만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가 다른 아이들보다 앞당겨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역전되어 다른 아이들보다 작은 평균키에도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박 기 원 원장
한의학박사/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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