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기아.삼성.현대등 실업팀 대학勢에 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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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도대체 실업팀이 왜 이러나.
94~95농구대잔치 남자부 우승후보로 꼽히는 기아자동차.삼성전자.현대전자등 실업 트리오가 잇따라 대학팀들에 무너졌다.기세가 오른 대학팀 감독들은 실업팀을 일컬어 「도토리 키재기」라고비아냥거린다.
기아는 지난 12일 대구경기에서 한양대와 연장전 끝에 89-76으로 무너졌고,삼성은 18일 중앙대에 75-62로 무릎을 꿇었다.19일에는 현대가 경희대에 70-60으로 패해 실업세는「줄초상」을 당하고 있다.실업팀의 수난은 예견된 일.
대학팀은 근래 보기 드문 대형스타들로 중무장한 반면 실업팀들의 전력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멤버구성면에서 실업팀은 대학팀의 상대가 못된다.
이 점은 남자대표팀을 살펴보면 쉽게 알수 있다.스타팅멤버 5명중 김유택(金裕宅)허재(許載)강동희(姜東熙)등 3명이 기아에몰려 있고 2명은 대학선수다.더구나 교체멤버는 모두 대학선수다. 기아는 최근 체력에서 열세를 보이는등 노화 기미가 역력하고문경은(文景垠)김승기(金承基)를 보강한 삼성,조성원(趙成遠)김재훈(金在勳)이 가세한 현대는 세대교체후 전력이 안정감을 잃고있다. 許珍碩기자 이런 추세라면 올시즌 타이틀이 지난 93~94시즌에 이어 대학으로 갈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19일 현재까지 연세대가 8승무패,고려대가 7승1패로 1,2위를 달리고 있어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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