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체첸共에 休戰제의-무력분쟁 평화적해결 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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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모스크바=安成奎특파원]러시아가 체첸공화국에 즉각적인 평화회담과 휴전을 제의한 가운데 러시아측과 협상할 체첸대표단이 16일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에코 모스크바 라디오는 루슬란 아우셰프 잉구셰티아대통령의 말을 인용,체첸의 우스만 이마예프 검찰총장과 타이마즈 아부바카로프 경제장관등이 포함된 대표단이 모스크바에 도착했으며 러시아측의 세르게이 샤흐라이 부총리와 뱌체슬라프 미하일로 프 민족담당차관등과 협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앞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는 16일 오후6시30분(현지시간)TV를 통해『체첸의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 즉각 평화협상에 들어갈 것을 제의한다』면서『협상의 시작은 동시에 휴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우리의 장래는 체첸사태의 해결 여부에 달려있으며 협상 제의는 유혈사태를 중지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희생자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했으나 조하르 두다예프를 축출하고 새로운 체첸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를 실시한다는 기존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또 체첸사태로 최소한 5조 루블(美貨 15억달러)의국고 손실이 발생하겠지만 경제 정책에는 영향이 없을것이며『올해는 러시아경제가 안정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러시아 하원은 정부가 전비(戰費)를 감안한 새로운수정예산을 편성하지 않을 경우 95년도 예산안을 승인하지 않을것이라고 미하일 자도르노프 하원 재정위원장이 말했다.
한편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체첸사태로 인해 오는 27일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 총회에 불참할 것이라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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