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투자 컨설팅 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해외에 부동산을 하나 마련해 두려는데 어떤 부동산을 사야 할까.투자를 하려면 누구를 통해 어떻게 해야 하고,산다면 그 시기는 언제가 적당한가.계약서 양식은 우리나라와 어떻게 다른가.』 올해부터 개인도 해외에 부동산을 사 둘 수 있게 된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 봄직한 의문사항들이다.
2~3월로 예상되는 해외부동산 취득 자유화조치에 대비해 해외부동산 투자방법 등을 개인투자자들에게 설명해 주는 세미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또 해외투자 또는 개발 관련 컨설팅업체들도 해외 유명컨설팅업체와의 업무제휴를 추진하는 등 해외부동산 투자에 대한 개인.컨설팅업계의 기대가 한창 무르익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투자관련 컨설팅업체인 IIMC사(대표 盧正秀)는 2월말부터 3월초까지 美캘리포니아州의 부동산중개사 자격취득을 위한 부동산학교를 서울에서 연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3월4일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미국 부동산투자에 관한 세미나도 가질 계획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시애틀 두 곳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IIMC사는 이를 위해 미국에서 부동산관련 전문강사까지 초빙한다는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개설되는 부동산학교는 기업과 일반투자자는 물론 부동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盧사장은 『앞으로 해외부동산 투자가 크게 늘어나겠지만 우리의 부동산거래와는 관행이 많이 다른 만큼 사전에 정확 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세미나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외개발관련 컨설팅업체와 부동산업체들도 해외부동산투자시대를 대비해 벌써부터 매물확보에 나서는 등 활발한 움직임이다. 한국부동산신탁은 지난해 12월 미국 콜리어스社와 업무제휴계약을 맺고 해외부동산 정보파악 및 개인 등을 대상으로 한 투자알선 사업을 준비중이다.
해외부동산 개발대행업체인 훼미리라이프사도 올해부터 중소기업 등의 해외개발이 부쩍 늘어날 것으로 보고 미국 캘리포니아 및 호주지역 프로젝트 개발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말레이시아.중국.홍콩 등 해외 4개국에 지사를 운영중인 코리아랜드(서울강남구삼성동)도 최근 부쩍 늘어난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정보제공을 위해 미국내 주요부동산매물의비디오테이프를 확보해 놓고 개인투자자들의 상담에 응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하루 3~4통의 전화문의가 오고 있지만 뚜렷하게 무엇을 사겠다는 사람은 아직 없다』며 『단순한 부동산투자를 위해서는 땅값 상승이 기대되는 동남아지역이 유망하고 미국은 수익사업을 벌일 수 있는 상업시설이 유 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柳奎夏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