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탑>새民自黨名 민주白髮黨이 제격 비아냥-김종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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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종필(金鍾泌)민자당대표는 15일 유성호텔에서 충남.대전지역 지방의원들과의 신년교례회를 마치고 귀경하는 기차에서 민자당의 당명 공모에 대해『「민백당」이 어떠냐』며 비아냥.
金대표는 기자간담회가 시작되자마자 먼저『내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하지』라며『최근 젊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들이 새 당명을「민주백발당」을 줄인 「민백당」이 어떠냐며 공모에 응했다더라』고 소개.
이어 金대표는『그렇게 되면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들도 모두 흰색으로 물들여야 될 것』이라며『나는 그래도 흰 머리가 좀있기는 하지만』이라고 묘한 여운.
한편 金대표는『요즈음 정치가 너무 메말랐다』며 『정치란게 어떤 때는 인정이 있어야 하는데 모두 제잘난 척만 하고 메말라 재미가 없다』며 개탄.
그는 또『모르는 사람들이 날뛰는 나라는 제대로 안되는 법인데요즈음은 이 세상에 최소한의 예의도 모르는 사람들이 날뛰고 있어 앞날이 암담하다』며『사람에게는 자고로 예(禮)와 신(信)이없으면 안된다』고 한마디.
〈金基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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