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마사회,마주協 상금인상.馬主 모집등으로 갈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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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마사회(회장 吳景義)와 마주협회(회장 吳滋福)가 상금인상과 마주모집 문제를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두 단체가 올해 경마 상금 협상에 실패,마주들은 지난해 기준에 따라 마사회에서 상금을 받아 기수.조교사들에게 다시 지급하고 있으며 마사회가 연말에 계획한 마주 추가 모집 계획도 마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쳐 유보된 상태다.
마주협회는 올해 상금총액을 예상매출액 2조원의 2.5%인 5백억원 이상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일본의 경우 상금이 매출액의 3.8%인데 비해 우리는 지난해 1.6%인 2백99억원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 장이다.
마주들은 또『조교사.기수들의 인건비와 말 관리비용등 고정적으로 나가는 경비가 전부 마주의 상금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종합소득세 세율이 높다』면서 이들 고정비용을 비경쟁성 상금으로 분리,지급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목소리 를 높이고 있다.그러나 마사회는 올해 상금을 지난해(2백99억원)보다 1백억원 많은 4백억원 정도로 책정해 놓고 더 이상은 곤란하다는자세여서 협상이 난관에 봉착해 있다.마사회는 이렇게 인상할 경우 마주들의 순수익은 지난해 20억4 천여만원에서 39억5천여만원으로 오르게 되고 마리당 이익도 1백57만원에서 3백40만원으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마사회는 당초 지난해 12월15일 마주를 새로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마주협회가 23일 임시총회를 열고 결의문을 채택,『마주협회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마주모집은 있을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서 벽에 부닥쳐 있다.
개인마주 박성구(朴性九.54)씨는『1년5개월간 개인마주제에 참여해 오면서 많은 마주들이 손해를 보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마주를 모집,수입되는 말을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배정할 경우 기존 마주들에게 좋은 말이 배정될 확률이 적어 손 해를 보전할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마사회의 입장은 마주들과 1백80도 다르다.
개인마주제 시행 당시의 4백42명이던 마주가 3백65명으로 줄어들면서 10마리 이상의 많은 말을 보유하는 마주가 생겨나는등 마주 저변확대에 바람직하지 않은 면이 나타나 추가모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마사회 김덕락(金德洛)업무이사는『 마주 1인당3마리 정도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때 마필 1천3백마리를 나눠가지려면 4백명 이상의 마주가 필수적이며 조만간 마주모집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사회는 또『마주 선발은 마사회의 고유권한이며 마주들이 참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金相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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