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는 곧 경쟁.공존-교육개발원,중고생.교사대상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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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세계화」라는 말을 듣고 중.고교생과 교원(교장.교감.교사)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용어는「경쟁」과「공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이 교육부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말 전국 15개 시.도별로 중.고교생 1천8백19명,초.중.고교 교원 8백79명을 대상으로「세계화교육에 관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세계화를▲경쟁(25.5%)▲공존(2 4.9%)▲평화(18%)▲상호의존(12%)▲상호이해(7.7%)등의 순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원의 경우에도▲경쟁(33.1%)▲공존(31.8%)▲상호이해(11.6%)▲평화(7.8%)▲상호의존(7.4%)순으로 응답했다. 세계화시대에 대응하는데 가장 장애가 되는 요인으로는 학생의 경우▲외국어 소통능력 부족(22.7%)▲한국인으로서의 민족적 주체성 부족(20.4%)▲외국에 대한 지식과 정보부족(19.1%)▲진취성.창의성.배타성등을 꼽았으며,교원의 경 우 외국에 대한 지식과 정보부족(35%).외국어소통능력 부족(23.2%)을 들었다.
특히 교원들은 세계화에 대비한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국제경쟁력 함양(46.5%)을 강조,이를 위해서는 국교교육(24.3%)과 대학교육(23.3%)에 가장 역점을 둬야 할 것으로나타났다.
이와관련,응답자들은 시급하게 개혁돼야 할 교육분야로 교육환경과 입시제도를 우선으로 꼽았다.
교원들은 세계화에 대비한 교육이 가장 심도있게 이뤄져야할 교과목으로 외국어(54.7%)와 사회.역사.지리(19.3%)등을꼽았는데 학생(33.2%)과 교원(43%) 모두「학교에서 외국어시간을 늘리고 교수방법을 회화중심으로 바꿔야한 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들은 외국인이 영어로 길을 물어볼 때 가르쳐주려고노력(48.8%)하거나 직접 데리고 가서 길을 안내한다(32.
1%)고 말해 학생 10명중 8명이상이 외국인에 대해 우호적인태도를 보였다.
〈金南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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