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서장훈 활약 연대,현대전자 잡고 6연승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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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대학팀 최초로 농구대잔치 2연패에 도전하는 「독수리」연세대가실업명문 현대전자를 가까스로 제치고 또한차례 힘겨운 관문을 돌파했다. 연세대는 11일 올림픽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012배94~95농구대잔치 16일째 남자부 리그에서 기둥센터 서장훈(徐章勳.28득점23리바운드)의 힘찬 골밑 플레이에 힘입어 조직력에 승부를 건 현대에 84-73으로 이겼다.
연세대는 이날 승리로 6전승 행진을 계속하며 남자부 선두를 굳건히 지켰고,현대는 4승2패로 최근 3연승의 상승세에 제동이걸렸다. 승자와 패자 모두 박수를 받았다.연세대는 챔피언팀다운위기관리능력을 발휘했고,현대는 대학팀이 무색할만큼 뜨거운 투혼으로 코트를 달궜다.
특히 현대의 전술운용은 압권이었다.현대는 공격제한시간 30초를 충분히 활용하는 컨트롤 게임,센터는 인해전술(人海戰術),연세의 외곽주포를 철저히 틀어막는다는 세가지 작전에 승부를 걸고끝까지 연세대를 괴롭혔다.
센터 인해전술을 위해 현대의 신선우(辛善宇)감독은 그동안 한번도 스타팅 멤버로 기용하지 않았던 노장 이호근(李虎根)과 최병식(崔炳植)을 더블 포스트로 기용했다.그러나 이호근이 4분만에 4파울을 범하고 최병식이 구본근에게 무더기 슛 을 내주자 辛감독은 의도보다 빨리 정경호(鄭耕昊.2m5㎝)와 김재훈(金在勳)을 교체 투입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들어 처음으로 스타팅 라인업에 올랐던 정한신(鄭翰新)이 점프볼 후 5분동안 연세대의 우지원(禹智元)을 찰거머리처럼 물고 늘어져 슛감각을 완전히 흔듦으로써 주포 봉쇄작전은 일단 성공했다.
연세대는 현대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말려 주포들의 슛이 부진하자 전반을 43-34로 앞서고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현대가조성원(趙成遠).김재훈의 연속골로 47-41로 따라붙은 후반6분과 60-52로 리드한 가운데 리딩가드 이상민 (李相敏)이 5파울 아웃당한 12분에는 당장이라도 역전기류에 휘말릴 듯했다. 그러나 서장훈은 역시 연세대의 대들보였다.발목부상이 악화돼하루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徐는 초인적인 투혼으로 마지막 7분동안 공.수에 걸쳐 골밑을 독점,승리의 물꼬를 텄다.
서장훈은 18분 2개의 연속골밑슛을 터뜨린후 우지원과 김훈(金勳)에게 완벽한 골찬스를 어시스트해 78-64로 벌려놓음으로써 승부를 결정했다.
〈許珍碩기자〉 ◇제16일(11일.올림픽제1체) ▲남자부 리그연세대 84 43-3441-39 73 현대전자 (6승) (4승2패) 중앙대 91 39-4052-28 68 건국대 (4승2패) (7패) ▲동 여자부 국민은행 78 41-2437-24 48 외환은행 (4승1패) (1승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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