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 美타임誌 한국식 록음악 대표 소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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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최근 우리말로 된 음반을 발매하면서 일본으로 진출하는데 성공한「서태지와 아이들」이 랩.힙합.헤비메탈류의 음악을 보여주면서도 독창적인 면모를 보여줘 한국식 록 음악을 대표하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서태지와 아이들」은 근착 타임지와 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에서도 한국의 젊은이들이 생각하는 것을 알게하기 위해 외국으로 진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태지의 『발해를 꿈꾸며』등은 정치적인 의미를 내포한 가사로 한국의 음악차트를 석권하는 한편 일본에서도 데뷔하는등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고 타임지는 보도했다.
서태지의 히트곡 『교실 이데아』는 한국의 교육제도가 『젊은이들을 기계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난한 것이라며 이러한 반항적인요소는 전혀 새로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태지의 음반이 그동안 5백만장이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올렸고 음악적으로는 전통적인 포크 음악의 냄새도 풍기면서 랩.힙합.브레이크 댄스를 한국식으로 소화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서태지와 아이들」은 11일부터 16일까지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대형공연을 펼친다.(152)전화사서함 5280.
TV쇼나 단발성 공연만을 보여줬던 종래와는 달리 6일간 연속적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현란한 컴퓨터로 믹싱된 서태지의 음악이 처음으로 실제 연주로 진행되고 녹음 음악을 전혀 사용하지않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 연주로는 사실상 불가능한 복잡한 리듬과 기교를 사용하는서태지의 음악은 실연이 가능하도록 불가피하게 편곡될 수밖에 없으나 서태지 자신은 편곡 내용을 일절 밝히지 않고 있다.
서태지는 이번 공연에 대해 『라이브 콘서트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면모는 팬들과 직접 만나는 무대에서 음반에 기록된대로 음악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같은 노래로도 색다른 측면을 보여주는데 주력했다』 고 밝혔다.
묵직한 헤비메탈 기타 사운드가 주종을 이루는 3집앨범의 노래를 위주로 한 이번 공연에서 언더그라운드 헤비메탈 그룹인 「크러쉬」와 몇몇 세션 연주자들이 번갈아 참여해 「서태지와 아이들」의 춤과 호흡을 맞춘다.
蔡奎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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