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개 외고 내신 비율 40%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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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3월에 중 3이 되는 학생들이 치르는 2009학년도 서울 지역 6개 외국어고 입시에서 내신 실질 반영 비율이 40%로 확대된다. 지난해까지는 30%만 반영했다. 토플·토익·텝스와 같은 공인 영어인증시험 성적은 입학 전형에서 모두 제외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일 “중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외국어고 입시 제도 개선안을 마련 중”이라며 “내신 실질 반영률은 단계적으로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특목고 준비생들이 무단 결석하거나 수업을 빼먹는 일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중학교 3학년 2학기까지 내신 성적을 반영하려던 계획을 일단 보류했다.

지방 비평준화 지역 학생이 1학기부터 일반 우수학교 진학을 준비하다가 2학기 성적까지 반영하는 특목고를 별도로 준비할 경우 내신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이정곤 중등교육정책과장은 “3학년 2학기 내신까지 반영하려면 입시 일정을 지난해보다 한 달이상 늦춘 12월 중으로 변경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영어인증시험 성적 반영을 빼는 대신 듣기평가와 에세이를 공동 출제하거나 학교별로 실시할지도 검토 중이다.

최원호 대원외고 교장은 “영어듣기 평가를 자체적으로 실시해 왔기 때문에 별도의 영어시험이 필요한지는 학교장 자율에 맡겨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에세이 시험을 새로 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월 중 최종 입시안을 확정해 공고할 계획이다.

 배노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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