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中과 直航허용-亞太 운영센터 건립계획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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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臺北=劉光鍾특파원] 대만은 중국대륙과의 직접교역 등 경제교류관계 강화를 통해 대만을 21세기 금융.무역 및 첨단제조업기지로 발전시킨다는 「아시아태평양 운영센터」건립계획을 5일 최종확정했다.
대만은 또 이 계획안을 통해 대만남부 가오슝(高雄)지역에 「역외(域外)해운센터」를 건립해 이를 제3지로 규정,그동안 금지해 왔던 중국과의 직항(直航)을 사실상 허용하기로 하는 획기적인 방침을 확정했다.
차세대 대만경제의 종합적인 경제청사진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번계획을 통해 대만은 2005년까지 종합적인 경제구조조정을 시도하는 한편 대만내에 ▲제조업▲해운▲항공▲금융▲통신▲매체 등 6개 분야에 걸쳐 국제적 규모의 운영센터를 건립하 기로 결정했다. 제조업분야에서 대만은 향후 국내 각지역에 30개에 달하는 첨단분야의 공업구를 설치해 대만을 과학기술 중심의 첨단 제조업센터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대만은 또 역외금융권 육성과 외환시장개혁 및 채권시장의 규모확대 등 대만을 아시아권 금융센터로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2000년대 초반까지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대만은 이와 함께 대륙과의 경제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의 하나로 농산품을 제외한 중국측의 제조품목 전체에 대해 네거티브 리스트 방식을 채택해 수입을 전면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대만은 또 ▲대만기업의 對중국 투자▲금융거래▲전화통신▲경제무역 및 문화교류 등에 대해 전면적인 규제완화조치를 취하는 등 중국과의 교류강화를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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