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전자사전 속속 선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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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졸업과 입학 시즌을 맞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자사전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01년 20만대 정도였던 판매대수가 지난해는 45만대까지 늘었다. 올해는 70만대 정도가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종이사전보다 10배 이상 비싼 20만~30만원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년간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이다.

하반기엔 '아이리버'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국내 최대 MP3 플레이어 제조업체인 레인콤도 시장에 뛰어든다. 레인콤은 연 20만대 판매를 자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께엔 '전자사전 연간 1백만대 시대' 개막도 예상된다. 샤프전자는 올해 '리얼딕 RD-7400'란 신제품을 내놓았다. 정통 옥스퍼드 영영사전, 동아프라임 영한.한영사전, 동아메트로 일한.한일사전, 중한.한중 사전 등 모두 11종을 참고했다. 반사가 덜 되고 화면도 큰 액정표시장치(LCD)를 사용해 보기에 편하다.

에이원프로테크는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컬러 LCD를 장착한 'AP701'을 출시했다. MP3플레이어와 디지털 사진을 찾아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화면에 펜으로 쓰면 검색이 되도록 되어 있어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카시오는 국내 시판 중인 9종의 영어사전과 국어.일본어.한자 사전 등 모두 15종의 사전에 담긴 내용을 담은 신제품 'EW-K3000'을 내놓았다. 특히 일본어 기능을 대폭 강화했으며, 60만개의 유의어(동의어.반의어 등) 기능도 유용하다. 두께 9.8㎜의 초박형으로 건전지 수명이 1백50시간 이상인 절전형이다.

최근 YBM시사닷컴과 손잡고 전자사전 시장 진출을 선언한 레인콤은 MP3플레이어.콘텐츠 다운로드 등 부가 기능을 강조한 '올인올'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의 주류는 여전히 종이사전이지만 시장이 넓어지면서 값이 종이사전의 3~4배 수준으로 떨어진다면 세대교체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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