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인사 새해포부와 덕담-秦榮一 럭키증권 부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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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을해년(乙亥年)경제의 새 장이 힘차게 열렸다.올해 우리 경제가 풀어 가야할 과제 또한 결코 간단치 않지만 각 분야에서 뛰는 경제인들의 힘찬 도약은 올해도 능히 좋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안으로는 되살아난 경기를「거품」이 아닌「실속」 으로 가꿔가고,밖으로는 적자생존의 논리만이 지배하는 국제 경쟁시대에 더욱치열한 경제전쟁을 벌여야 하는 일들이 다 경제인들의 몫이다.경제계 인사들로부터 새해의 포부와 함께 다같이 좋은 결실을 거두기 위한「경제 덕담(德談)」을 듣는 지상(紙上)신년 하례회(賀禮會)를 마련한다.
올해는 과거 어느 때보다 큰 변화가 예상된다.
시장 개방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의 해외자본 의존도가 높아지고선진 금융기관들의 국내 진출로 인해 국내 자본시장에서의 경쟁은치열해지는 무한경쟁(無限競爭)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금융기관들이 이같은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세계화 추세며,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금융기관의 업무조정을 통해 겸업화가 가능한 방향으로의 제도개선이 빠르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같은 외부적 뒷받침외에도 해당 금융기관과 종사자들이 그 역량을 키워나가기 위한 내부적 노력을 강화해야 함은 필수적이다.
정부가 도와줄 단계는 이미 지났다고 본다.
이제는 업계 스스로가 나서야 할 때다.
물론 경쟁은 필요하다.그러나 경쟁에도 어떤 원칙은 있어야 한다. 제살 깎아먹기 식의 출혈(出血)경쟁은 업계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점을 모두가 인식해야 할 것이다.서로가 협력해야 할 분야에서는 협력하는 식의 공정한 경쟁을 통해 자생력(自生力)을 키워나가야 한다.
급변하는 환경속에서도 당국의 적절한 제도적 뒷받침과 금융인들의 합치된 노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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