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프로게이머의 달라진 위상과 현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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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프로게이머는 1997년 처음으로 등장했다. 현재 한국 e-스포츠(e-Sports)협회에 등록된 프로게이머는 1백70명을 넘는다.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국내 프로게이머는 3백명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

프로게임단도 초창기에는 프로게이머들의 단순 모임 성격으로 만들어졌다. 그 뒤 KTF 등 기업들이 홍보를 목적으로 게임단을 창설하기 시작하면서 각종 크고 작은 대회에 전문적으로 참가하는 프로팀으로 발전했다. 국내 최초의 프로게임단은 98년 하반기에 만들어진 청오정보통신의 프로게임단 SG팀이다.

초기 프로게임에서 '쌈장'이란 ID로 유명세를 탔던 이기석(24)씨와 현재 커이블 게임방송인 '온게임넷'에서 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는 김창선(29)씨가 주축이었다.

프로게이머들의 수입원은 초창기엔 소규모 PC방 대회나 기업 이벤트에서 받는 상금이 전부였다.

하지만 대회가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프로게이머의 인기도 높아지면서 선수들의 수입도 크게 나아졌다. 최근 열리는 대회는 우승 상금만 2천만원을 넘는 경우가 많다.

10~20대 사이에서 프로게이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사인회나 광고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도 만만치 않다. 대학에서도 홍보 효과를 노려 이름 있는 선수들을 특례 입학시키려는 움직임도 있다.

프로게이머의 황제라고 불리는 임요환(24) 선수의 경우 현재 41만명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 연봉도 억대를 웃돈다. 최근 KTF가 주최한 대회에서 임 선수를 물리친 이윤열 선수는 인하대의 '21C 글로벌 리더' 전형에 합격해 프로게이머로서는 처음으로 4년제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A급 프로게이머들은 아직 손꼽을 정도로 수가 적다. 낮은 연봉으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프로게이머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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