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來韓한 前바스티유 지휘자 정명훈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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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바스티유 사건때 국민들이 보내주신 성원과 격려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휘자 정명훈(鄭明勳.41)씨가 24일 오후5시35분 대한항공 902편으로 내한했다.이번 내한은 지난 4월바스티유 오페라단을 이끌고 내한공연을 가진지 8개월반만에 이뤄진 것이다.
『뮌헨 필 등 외국 유명교향악단으로부터 상임지휘자 초청제의가잇따르고 있지만 내년 1년만이라도 상임지휘자나 음악감독을 맡지않고 공부와 연주.레코딩에만 전념하면서 재충전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부인 구순열(具純悅)씨와 막내아들 민(10)군과 함께한국을 찾은 鄭씨는『광복 5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3개월정도 국내에 머물면서 서울시향 등을 지휘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깊이 알고 싶다』고 말했다.
KBS교향악단이나 창단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국향과 대기업의 민간교향악단으로부터 상임지휘자 초청 제의를 받았지만『어디까지나개인적인 일』이라며 구체적인 이름을 밝히길 꺼려했다.
鄭씨는 이번 공연에서 받는 연주료를 보태 한국의 재능있는 음악도들을 돕기 위한 장학기금사업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이 계획은「뜻있는 기업인들의 후원」을 전제로 한 것.
내년에는 국내에서 환경음악제(5월)와 광복 50주년 기념음악제(8월),빈 필하모닉과의 레코딩,런던 필하모니아와의 일본순회공연,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베를린 필.런던 필 객원지휘 등의 일정이 잡혀있다.
이미 전석매진 사태를 보인 KBS교향악단 초청 연주회(29일예술의전당)에서 멘델스존의『이탈리아』교향곡과 로시니의『성모애상』을 들려주고 30일께 출국할 예정이다.
〈李長職.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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