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개’ 이승현 “팬들에게 진 마음의 빚 갚고 싶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얄개’ 이승현이 가수로 돌아온다. 2008년 2월 첫 번째 싱글 앨범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가수의 길로 나선다. 이번 앨범에는 그의 현재 심정을 담은 ‘다 잘될 거야’ 등 신곡 2개와 그가 청춘 스타로 군림했던 70년대와 80년대 유행했던 박상규의 ‘여보게 친구’ 이장희의 ‘그건 너’ 등을 리메이크한 3곡이 추가된다.
 
하지만 연기자였던 이승현이 20여 년이 지난 후 가수로 돌아오는 것에 의아해하는 눈길을 보낼 수도 있을 터. 그에 대해 이승현은 “정말 너무도 오랫동안 침묵 속에 있었던 사람이 갑자기 음반을 낸다는 것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고 수긍하면서도 “하지만 단지 먹고 살기 위한 몸부림 식으로 가수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저 갑작스레 연기를 그만둔 후 주위 사람들과 팬들에게 항상 갖고 있었던 마음의 빚을 갚고 싶은 마음뿐이라는 것. 그는 “현재 팬 카페 회원 5000명이 내 복귀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들에게 연기를 선보이기 전 일단 노래로나마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노래 실력은 여느 신인 가수 못지않게 수준급이다. 앨범을 낸 적은 없지만, 아역 배우로 활동하던 시절 앨범 제의를 받고 박춘석 선생에게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고, 영화 ‘꺼꾸리 장다리’의 주제곡을 불렀던 경험도 있다.
  
싱글 타이틀곡 ‘다 잘될 거야’는 희망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그동안 겪어왔던 자신의 상황과 일맥상통하는 느낌에 더욱 애정을 가지는 곡. 그는 “노래를 취입한 적은 없기 때문에 많이 긴장되고 걱정되지만, 몸 관리와 노래 연습을 하며 열심히 노력 중”이라며 “편안하고 따뜻한 노래로 우리 나이 또래, 나를 기억해주는 교복 세대에게 추억과 함께 꿈을 제시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현 기자

[JES]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