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중 50대 18명.서울출신 30%-새각료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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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2.23 개각으로 출범한 새 각료진은 총리를 포함, 50대가 23명중 18명으로 주류를 이뤘고 서울과 충청도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직업별로는 학자들이 줄어든 반면 행정관료와 정치인출신이 늘었다. 특히 이번 개각에서는 민정계가 민주계를 앞질러 지난해 개각당시의 민주계우위판도를 완전히 역전시켰다.
이번에 입각한 각료의 평균 연령은 56세.
안우만(安又萬)법무.이양호(李養鎬)국방.김숙희(金淑喜)교육.
주돈식(朱燉植)문체.경상현(景商鉉)정보통신장관과 권영해(權寧海)안기부장등은 모두 57세 동갑내기.
60대는 4명으로 19%를 차지,역대평균(10%)과 문민정부평균(13%)을 넘어섰다.
40대 기수론을 주창한 바 있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왕년의 기개와 걸맞지 않게 40대 각료는 서상목(徐相穆)보건복지장관 1명뿐이다.
30대는 역대평균 37%까지 유지됐으나 문민정부 들어 한번도장관을 내지 못했다.
지역적으로는 서울출신이 7명으로 역대 최고비율(30%)을 유지했다. 충남4명.충북2명등으로 충청세(勢)를 과시했고,PK(부산.경남)와 TK(대구.경북)가 나란히 4명을 차지했다.
TK 출신들은 지난번 개편때 2명만이 입각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으나 이번에 만회한 셈.
역대 내각의 군출신은 과거 군사독재정부의 성격을 반영해 평균19.2%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문민정부에 들어서면서 13%로 준데다 지난해말 개각때 8.7%까지 줄어든 후 이번에 9%로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문민정부 출범시 서울대 출신(65%)이 역대평균(60%)을 웃돌았으나 지난해 개각때 61%로 줄어든 뒤 이번에 전체 각료의 57%로 줄어들었다.
고려대 출신들은 문민정부 출범때 가장 화려하게 각광(13%)받았으나(역대평균 3%)지난해말 개각때 전멸했다가 이번에 5%의 지분을 차지했다.
한편 연세대 출신은 역대평균 3%를 유지했으나 문민정부 들어각료를 한명도 탄생시키지 못했다.
다만 이번에 한승수(韓昇洙)주미대사가 비서실장으로 사실상 권부에 들어감으로써 체면을 유지했다.
역대 각료들의 여성비율은 1.4%에 지나지 않았으나 문민정부들어 金대통령의 소신에 따라 조각당시 무려 3명이 입각해 역대최고인 13%의 비율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지난해말 개각때 2명이 줄어들어 8.7%의 지분을 차지했고 이번에 2명의 여성각료가 그대로 자리를 유지했지만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각료숫자 축소로 여성각료의 비율은 자연스럽게9.5% 늘어났다.
한국의 여성각료 비율은 아직도 보수적인 일본(4.7%,1명)보다는 훨씬 높지만 미국(11.2%)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각료의 전공별 분포를 보면 역대 내각과 마찬가지로 법학도의 우세 판도가(29%)그대로 유지됐으나 지난해말 개각때(35%)보다는 훨씬 줄어들었다.
또 경제.경영학을 전공한 숫자는 역대평균(14%)을 유지한 반면 정치.행정을 전공한 각료는 지난해 개각때(17%)의 역대최고수준에서 떨어져 평균치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金成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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