修能시험 전체수석 부산과학고 鄭盛澤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시험을 잘 쳤다고는 생각했으나 전체 수석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20일 발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체수석(1백94점)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기자들로부터 처음 전해들은 부산과학고 3학년 정성택(鄭盛澤.18.부산시남구남천1동)군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鄭군은 이날도 오전7시쯤 학교에 나와 본고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세계적인 과학자가 되는게 꿈이다.
鄭군이 전체 수석을 차지했지만 특별하게 남다른 공부방법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학교수업에 충실하고 예습.복습을 철저히 했을뿐이다.물론 대학입시와 관련해 과외수업을 받은 적은 전혀 없다. 아버지 정구용(鄭九容.49)씨는 소아과원장이고 어머니 이복순(李福順.45)씨는 중학교 교사 출신.
鄭군의 탁월함은 이미 부산과학고 입학때부터 발휘되기 시작했다.수석입학에 3년 내내 전교 1등,3년 개근이었다.
지난해에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출전해 동상을 수상,국위를 높였고 中央日報社에서 주최한 수학.과학경시대회에서는 수학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鄭군이 과학,특히 전자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 데는 이모부인 黃창규(41.三星전자 이사)씨의 영향이 컸다.黃이사는 바로 올해 세계 최초로 2백56MD램 반도체를 개발한 주인공이다.따라서 鄭군은 평소부터『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과 학자가 돼야겠다』는 꿈을 키워왔고 자연히 관심도 전자쪽으로 쏠렸다.
鄭군은 과학뿐 아니라 어학.스포츠등에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할정도로 만능이다.
[釜山=鄭容伯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