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G8 정상회담 이 당선자 초청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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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 7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도야코(洞爺湖)에서 열리는 주요 선진국 'G8(G7+러시아) 정상회담'의 초청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선 직후 주요 4대국의 정상과 직접 통화 또는 주한 대사를 통해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에 성공하면서 국제무대에서 우호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는 21일 '한.일, 일.한 협력위원회'의 양측 회장인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와 남덕우 전 총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내년 G8 정상회의에 신임 한국 대통령을 초청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잘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나카소네는 일본 정계의 막후 실력자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후쿠다 총리는 내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직접 이 당선자에게 도야코 정상회담에 참석해 달라고 최종적으로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양국 정상이 양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의 재개를 요청하면서 이 당선자에 대해 첫 답방으로 7월 도야코 회담 참석을 요청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에 대해서는 28일 베이징(北京)에서 중.일 정상회담을 열면서 후쿠다 총리가 직접 구두로 초청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G8 정상회담은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를 비롯한 최고 선진국 7개국에 신흥 강국으로 부활 중인 러시아가 포함된 세계 최강국 정상들의 모임이다.

도쿄= 김동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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