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해는뜨고 해는지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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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제1부 불타는 바다 그리고,산 자도 말이 없었다(28) 오카다의 그것이 자신의 몸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끼며 화순은 감고 있던 눈을 떴다.어깨 옆에 얼굴을 처박은 오카다의 거친 숨소리가 귓가에 가득했다.
그의 입술이 젖을 빨아대면서 젖꼭지를 잘근잘근 씹어대고 있었다.멍한 눈으로 화순은 사내의 정수리를 내려다 보았다.
다시 그의 몸이 출렁거리듯 움직이기 시작했다.사내들, 사내들의 이 한결같음.이렇게 누워 있는 여자에게서 이것들은 무엇을 느끼는 걸까.
그때 갑자기 벌떡 몸을 일으킨 오카다가 그녀의 젖가슴 위로 자신의 물건을 내밀면서 말했다.
『야,이거 좀 입으로 해 줄 수 없니?』 빨라는 얘기니, 이개자식아.
표정없는 얼굴로 화순이 조선말로 말했다.
『야,너도 제 정신이니.이빨로 뚝 끊어 잘라버리기 전에 그 물건같지도 않은 거 저리 치우지 못해.』 조선말을 모르는 오카다가 물었다.
『뭐? 뭐라구?』 『잘라버리겠다구,이빨로.』 헤헤거리며 웃고난 오카다가 이번에는 그녀의 두 젖가슴 사이에 자신의 물건을 놓았다.그리고 나서 그는 그녀의 젖을 모아 자신의 물건을 끼우고는 비벼대기 시작했다.
『야 죽겠구나.난 말이다.젖 큰 여자가 제일이더라.이 맛이 이게 바로 사람 죽이는 맛이다.』 두 젖가슴 사이에 자신의 물건을 넣고 헐떡거리던 오카다가 다시 밑으로 내려갔다.그가 몸을오르내릴 때마다 등어리에 아픔을 느끼면서 화순은여전히 멍한 눈으로 천장을 쳐다보고 있었다.널 잊지는 않을 거다.내가 언젠가여길 떠날때,그런 날이 온다면 그때 난 널 죽일 거다.
헐떡거리던 오카다가 으으으 하는 소리를 내면서 신음처럼 내뱉었다. 『간다.간다구,나 간다.』 갑자기 오카다가 축 늘어지며화순의 한쪽 젖가슴에 얼굴을 묻었다.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오카다가 중얼거렸다.
『너 참…대단하구나.』 그의 몸을 무겁게 느끼면서 화순은 눈을 감았다.오카다가 말했다.
『너 이런 여잔 줄 몰랐다.너 내 거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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