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入치른 中3 마음의양식 넓히기 청소년단체프로그램 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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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고교 입학 선발고사가 15일 끝났다.이제 중3 학생들은 중학생활을 마감하고 내년 3월 고교입학때까지 70여일간 모처럼 여유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그러나 학교공부와 입시준비에만 매달려온 이들에게는 막상 주어진 여유시간을 어떻게 효과 적으로 활용해야 할지 고민도 적지 않다.
고교입시 마감에 맞춰 각종 청소년단체들은 예비 고교생을 위한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참가자 모집에 한창이다.
서울YMCA는 중학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내년 1월17일부터 5일간 「예비고등학교」를 연다.새로운 세계인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될 이들에게 사회문제와 청소년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바람직한 고등학교 생활을 해나갈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흥사단 서울지부도 내년 1월9일부터 14일까지「예비고등학생 교실」을 연다.주제강연과 성격검사.인성계발훈련.분임토의.고교선배와의 대화.강화도 답사여행등을 통해 자기를 돌아보고당당한 고등학생의 모습을 그려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YMCA영등포지회는 내년 2월4일부터 3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마다「예비고등학교」를 열어▲고등학교 학습방법▲자기성격 이해▲공동체 놀이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
청소년상담기관인 청소년대화의 광장이 중3학생만을 위해 마련한▲진로탐색 집단상담▲효과적인 공부방법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도 참여해볼만 하다.
진로탐색 집단상담 프로그램(내년 1월6일~2월24일 매주 금요일)은▲흥미와 적성탐색▲성격 탐색▲진로가치 탐색▲직업의 세계등으로 꾸며지며 효과적인 공부방법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1월12일~2월9일 매주 목요일)은 진학을 앞두고 학습의욕을 높이고 공부에 방해가 되는 가정적.심리적 상황을 분석,대처하도록도와준다.
이밖에▲강남청소년회관의 스트레스 관리를 통한 학습능력 증진 프로그램(내년 1월16~20일)▲걸스카우트 청소년문화관의 논리교실(1월3~26일 매주 화.목요일)▲청년여성교육원의 예의 바른 학교 프로그램(12월29일)등이 예비고교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 잠신중 강호봉(姜鎬鳳)교장은『고입시험을 치르고 나서고교 입학때까지 주어지는 2개월반이라는 결코 짧지않은 시간은 활용하기에 따라 인생의 주춧돌을 다듬을 수도 있는 시기』라고 말한다. 姜교장은 그러나『너무 욕심을 내서 이것 저것 다 해보려고 하지 말고 평소 자기가 하고 싶어 했거나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한두가지 선정해 집중적으로 해보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서울 양강중 김동렬(金東烈)교감은 중3학생들이 여유있는 시간을 활용,우선 해볼만한 일로 세가지를 꼽는다.먼저 학교수업과 수험준비에 쫓겨 제대로 읽지 못했던 양서를 많이 읽고 건강관리를 위해 좋아하는 스포츠나 레크리에이션을 맘껏 해 보라고 권한다.
〈金南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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