鑛員 무더기해고 잇따라-석탄 滅産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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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太白=洪昌業기자]태백.정선.삼척등 강원도 탄전지역에서 최근소규모 무연탄 사외도급업체및 하청업체 근로자들에 대한 무더기 해고사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민영탄광인 ㈜동원(舊동원탄좌.정선군사북읍)광원들의 작업복세탁등을 맡아 운영하는 하청업체인 동천실업은 ㈜동원의계속적인 직원 감축으로 인한 일감부족을 이유로 지난 달 9일 해고 예고 통보를 하고 전체 근로자 32명중 7 명을 11일자로 해고조치해 해고근로자들이 항의농성을 벌이는등 말썽을 빚고 있다. 이에앞서 태백.삼척지역 대한석탄공사소속 10개 사외도급업체도 석공이 이달말을 끝으로 재계약을 중지하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지난달 29~30일 사이 업체별로「내년1월1일부터 생산작업이 중단된다」는 내용의 해고예고공고를 내 광원 4백1 7명이무더기로 일자리를 잃게 될 처지다.
특히 이들 사외도급업체는 광업법상 조광업체로 분류돼 있지 않아 그동안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조치로 폐광한 탄광업체와는 달리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으로부터 지급되는 감산지원금.폐광대책비등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도록 돼있어 광원들로부터 반 발을 사고 있다. 더욱이 오는 20일께 발표될 예정인 정부의 내년도 무연탄수급계획이 결정되면 무연탄 감산으로 인한 인원감축이 불가피해 광원해고사태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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