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25초기때 原爆사용 검토-美국방부 비밀문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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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聯合]美극동군사령부가 한국전 초기 공산군에 치명타를기하기 위해 대전(大田)일원에 원자폭탄을 터뜨리자는 전문가들의건의를 한때 검토했던 것으로 12일 공개된 美국방부 비밀문서에서 밝혀졌다.
지난달 클린턴대통령의 명령에 의해 비밀해제된 후 공개된 한국전관련 문서들에 따르면 당시 美극동군사령부는 존스 홉킨스大 전문가들과 극비로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는 문제를 검토했으며,50년11월25일 대전 일원에 포진중인 적 주력 부대를 원폭으로 공격했을 경우를 가상하는등 상세한 연구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존스 홉킨스大 전문가팀이 작성해 지난 50년12월22일자로 美극동군사령관에게 전달한「한반도내 전술적 원폭 사용」이란 제목의 비밀 보고서는 극동군사령관에게『고위층의 명령이 떨어질 경우에 대비해 사령부가 1백20기의 원폭을 확보하고 이를 다룰 특수 부대를 창설하라』고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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