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래로 여는 세상.유쾌한 오락회 중도하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시청률1위를 고수해온 MBC가 가을개편이후 떨어지는 시청률에위기감을 느끼고 일부 프로그램 개편에 착수했다.MBC는 시청률이 10%선에 불과한 『노래로 여는 세상』『유쾌한 오락회』등 저녁7시대 프로를 내년1월초 새 프로로 대치하거 나 포맷을 바꿔 방송키로 했다.MBC는 이와 관련,지난5일부터 12월 한달동안 월.화 7시대에 지방계열사의 다큐멘터리를 특별편성해 이 기간중 두 프로의 방송을 중단했다.대체 프로 구상을 위한 시간벌기용 편성인 셈이다.MBC는 역시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있는 외주프로 『그래픽100』도 막을 내리고 새 프로로 개편을 검토중이다. MBC의 중간개편은 지난10월 「품격있는 방송」을 내세우며 단행한 가을개편이 프로의 품질과 시청률 어느쪽도 만족시키지 못한채 경쟁사,특히 KBS에 시청자를 빼앗기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MBC는 가족시간대인 7시대에 신설한 교양.오락물들이 시청률10%미만의 부진을 면치 못하는 반면 KBS는 17~20%내외의 시청률을 올리며 7시대를 장악하고 있다.MBC의 부진은 인기 연예인 위주의 패널진행,코미디와 노래를 섞은 버라이어티쇼등구태의연한 옛 포맷을 그대로 적용한 신설프로들이 질높은 프로를원하는 시청자에게 식상감을 안겨준 탓으로 풀이되고 있다.
MBC의 한 관계자는 『방송에서 오락과 교양을 균형있게 취하려는 시청자가 는 것도 오락물과 설익은 아이디어 프로 일색인 MBC의 7시대 프로가 외면당하는 원인』이라며 『같은 시간대 KBS의 「뉴스네트워크」나 「사람과 사람들」등 보 도.교양물의시청률 증가요인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姜贊昊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