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스폭발 참사 주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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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사고현장인 도시공원밑에 아현가스계량기지를 설치하는 공사는91년4월부터 시작돼 당시부터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했으나 강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측은 공사장 가림막을 유난히 높게 설치하고 밤샘공사만을 하며 92년7월 완공했으나 완공후에도 방공대피소라고 적어 놓아 주민들을 속이려한 흔적이 역력.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아현3동사무소에서 이날 오후11시부터 열린 대책회의에서는 지역구의원인 민자당 박명환(朴明煥)의원이 박청부(朴淸夫)가스공사사장에게『가스공사는 가스냄새가 많이 난다는 주민신고가 그동안 계속 됐어도 대비하지 않 았다』며『무릎을 꿇고 사죄해도 시원치 않은데 다리를 꼬고 담배를 피우냐』고 언성을 높이자 가스공사의 이용곤(李溶坤)감사가 변명성 발언을 했고 이에 격분한 朴의원이 李감사에게 발길질를 하는 해프닝도 발생….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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