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신 13골 경희대,한체대에 역전승-94핸드볼큰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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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역시 윤경신(尹京信)이었다」.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4 핸드볼큰잔치 2일째 남자부 준준결승에서 난적 한체대를 맞은 경희대는 후반중반만 하더라도 패색이 짙었다.11-9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경희대는 후반들어서도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11분쯤에는 17 -13으로 벌어져 이대로 승부가 결정되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12분 장준성(張俊成)과 오상민(吳相民)의 골로간신히 따라붙자 「해결사」윤경신의 중거리포가 살아났다.尹은 장대같은 키(2m3㎝)를 이용한 고공슛으로 점수차를 한점으로 좁히더니 15분쯤 박경수(朴敬洙)의 동점포에 이어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한체대 수비진을 마구 휘젓기 시작한 것.
전광석화같은 스카이 슛과 중거리 슛으로 7분여만에 연속 4골을 네트에 꽂으며 단숨에 스코어를 21-18로 뒤집어 버린 것이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尹은 이날 혼자 13골을 넣는 대활약으로 결국 22-21 한점 승부를 이끌어내며 팀을 4강고지에 안착시키는데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李炫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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