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원미구청도 장부 조작-구청장도 알았다면 곧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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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仁川=鄭鐵根.鄭泳鎭기자]경기도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인천지검은 3일 구속된 원미구세무과직원 이병훈(李炳勳.32).
양재언(梁在彦.49).김길성(金吉成.33)씨등이 특감 직전 李씨의 집에서 관련 장부를 조작한 사실을 밝혀내고 상급자들이 이를 알고도 묵인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오정구청도 세금횡령비리의 노출을 막기위해 장부를 조작한 혐의를 잡고 세무과장 유인섭씨등 오정구세무과 관계자들도금명간 소환조사키로 했다.이로써 도세(盜稅)와 관련,장부를 조작한 구청은 부천시에서 모두 3개 구청에 이른다 .
검찰은 2일밤부터 원미구세무과장 안영준(安永濬.51)씨등 원미구세무과 직원들을 소환,이들이 수납원부 위조에 가담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수납대장 위조사실을 부구청장 또는 구청장에게 보고했는지 여부를 조사한뒤 상급자에게 보고된게 확인될 경우 구청장및 부구청장들도 곧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부천시 인사담당자들이 기능직 공무원들의 인사와 관련,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받아온 혐의를 잡고 前부천시총무국장 南모(55)씨를 조만간 소환,수뢰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南씨가 지난해 5월 원미구청세무과 기능직 직원이던 동생을 일반직으로 승진시키도록 한 것과 관련한 진정.투서로 인해조사를 받아온 점등으로 미뤄 기능직직원들의 인사에 깊숙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당시 진정.투서를 한 관련자들과 인사 대상자들을 상대로 南씨가 자신의 동생이외에도 다른 기능직 직원들의인사에 개입,특혜를 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를 캐고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2일 2천75만원을 횡령하고 달아났다자수한 손영석법무사무소직원 황진영(黃珍永.31.여)씨를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이 사건으로 구속된 사람들은 공무원 14명을포함,20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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