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앞바다에 부산선적 대형트롤저인망어선 불법어로행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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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蔚山=黃善潤기자]최근 울산 앞바다에서 부산선적 대형트롤저인망 어선들이 조업구역을 위반하며 떼지어 어로행위를 해 영세 어민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2일 울산해경에 따르면 지난달 초순부터 울산 앞바다 15~20마일 해역에 2백t급 이상의 부산선적 대형 트롤저인망 어선 50여척이 매일 오후 7시쯤 나타나 소형 오징어채낚기 어선들이등을 밝히며 애써 유인한 오징어떼를 저인망으로 송 두리째 가로채 자정쯤 달아 난다는 것.
이 때문에 지난 10월만해도 30t급 채낚기 어선 1척이 하루에 오징어 2백상자(시가 2백50여만원)의 어획고를 올렸으나트롤어선들이 나타나면서 부터 50상자 미만으로 떨어지고 있다.
현행 수자원보호령에 의해 동경 1백24도(동중국해 )와 동경 1백29도(부산 해운대)사이에서 조업하게 돼 있는 부산선적 트롤어선들이 조업구역을 넘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은 올해 10월부터 난류와 한류의 회유지역인 울산앞바다에 몰려든 오징어떼를 하룻밤 작업으로 2천상자(시 가 2천4백만원)가량을잡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울산시와 울산해경은 17t급 어업지도선과 30t급 연안경비정으로만 단속에 나서 대형 트롤어선들이 단속선의 정지명령을 무시하는 데다 선명마저 지우고 다녀 단속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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