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가이드>홈팩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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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공공기관이나 기업체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팩시밀리가 일반가정에까지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이는 저가(低價)의 보급형 모델이 잇따라 개발된데다 한국통신에서 제공하는 팩스정보서비스가 증권.관광.교통 등 각 분야로 다양화해지면서 이용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데 힘입은 것이다.
최근 나오는 가정용 팩시밀리(홈팩스)들은 송.수신기능,전화.
팩스 전환기능,복사기능 등 기본기능만 갖추면서 기존제품에 비해크기.무게를 대폭 줄여 가정용 전화기의 2배정도 공간을 차지하도록 설계됐고 가격도 기존제품의 절반이하 수준인 20만~4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홈팩스는 단순기능만 장착하고 있지만 기술개발에 힘입어 2~3년전 대형사무실에서 사용하던 제품들보다 전송속도나 화질면에서는오히려 성능이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홈팩스 생산에는 삼성전자(마이 팩스).금성사(가가호호).대우전자(띠아모)등 가전3社가 뛰어들어 시장을 개척한데 이어 롯데캐논.화승전자.동양전자통신 등 중소업체까지 가세해 신제품개발과판매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홈팩스중 가장 값이 싼 제품은 금성사의 가가호호(모델명 GF-1100)로 권장소비자가격은 29만9천원으로 책정됐다.지난 9월말 선보인 이 제품은 전화와 팩스기능이 자동으로 전환되고 간단한 서류를 복사할 수 있으며 자주 사용하는 팩 스번호를 10개까지 미리 입력해 버튼 하나로 송신할 수 있는 단축다이얼기능까지 갖췄다.
삼성전자와 화승전자.동양전자통신 등도 웬만한 기본기능을 모두갖춘 홈팩스제품을 개발해 30만원대의 가격에 판매중이다.대우전자.롯데캐논 등은 이보다 가격이 다소 비싼 40만원대 제품을 내놓았다.
홈팩스는 일반가정에서 전화선과 간단히 접속해 사용할 수 있으며 통신요금은 일반 전화요금과 같은 기준으로 교신시간만큼 내도록 돼있다.
홈팩스를 구입할 때는 백화점이나 가전회사.대리점 등을 이용하면 권장소비자가격보다 10~15%가량 할인된 가격에,용산전자상가나 세운상가 등에서는 20~30%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林一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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