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용품 외국산 밀물-총370만弗수입 중국産 67%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성탄절을 앞두고 크리스마스용품이 밀려 들어오고 있다.
게다가 중국산이 압도적으로 많아 올 성탄절 크리스마스 트리는중국에서 수입한 꼬마전구와 소품들로 가득 채워지게 됐다.
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까지 크리스마스용품 수입실적은 총3백69만7천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8.3%가 급증했다.이 가운데 크리스마스 축제용품은 1백87만7천달러로 작년동기대비 1백82%,카드는 67만6천달러로 1 백34%가 각각 늘어났다.
또 전체수입량중 67.2%에 해당하는 2백48만3천달러어치가중국산이다.장식용 조명세트는 전체수입량중 98.8%(59만3천달러),방울.종모형 등의 축제용품은 83.3%(1백56만4천달러)가 중국에서 수입됐다.
이는 대부분의 크리스마스용품 생산업자들이 인건비가 비싸지자 국내생산을 포기하고 중국의 현지공장에서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제품을 만든뒤 역수입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크리스마스용품을 전국에 도매거래하고 있는 서울 남대문시장내 10여개 중소점포의 경우 플라스틱으로 만든 모조 소나무등이 대부분 중국산으로 일부점포에선 아예 중국산만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가격 3만원대 이상의 정교한 트리용품은 비교적 국산품이많은 반면 1만원~2만원대의 값싼 제품은 60%이상이 중국산인것으로 알려졌다.
남대문시장의 한 상인은 『3~4년전부터 중국산 크리스마스용품이 국내제품보다 최고 절반이상 값싸게 출시돼 이를 찾는 소비자까지 급격히 늘어났다』며 『지난해만도 대부분 국산품이던 장식용품도 올해는 시장내 거래물량의 40%이상을 중국산 이 이미 점령했다』고 말했다.
또 지방대도시에서도 값싼 중국산 크리스마스용품이 범람하고 있는데 부산의 경우 수지(樹脂)로 만든 2.2m 높이의 트리와 전구 등이 포함된 세트가 1만5천~2만5천원선으로 평균 4만원선인 국산제품의 반값정도에 팔리고 있다.
한편 카드도 중국산 비중이 매년 높아져 올들어 수입된 29만1천달러어치 가운데 43%를 차지했다.
〈姜眞權.金是來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