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적자 올들어 45억弗-10월만 6천5백만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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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10월중 경상수지 적자폭이 다소 줄기는 했지만 현재의 수입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는 45억~50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월중 수출(통관기준)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8% 늘어난 데 비해 수입은 29.8%나 증가해 무역수지에서 6천2백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무역수지 적자폭 2억6천만 달러의 4분의 1에 불과한 것이다.
무역외수지는 93년 5월 이후 적자를 면치 못했던 여행수지가2천2백만 달러의 흑자로 돌아선데다 외국으로의 용역비 지급이 줄어든 데 힘입어 적자폭이 9월 4억2천만달러에서 10월에는 1억1천만달러로 줄어들었다.
해외교포의 송금 등으로 구성되는 이전(移轉)수지는 1억1천만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와 무역외수지,이전수지를 합한 경상수지는 10월중 6천5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이로써 올들어 10월까지의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모두 45억달러로 늘어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1월에는 10월과 같은 추세가 유지돼 경상수지가 소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12월에는 막판 수출등으로 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보여 연간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45억달러를 크게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외환시장 개방에 앞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자본수지는 경부고속철도 건설과 관련된 공공차관과 기업의 외화증권발행 등이 크게 늘어 14억3천만달러가 순(純)유입(유입에서 유출분을 뺀 것)돼 1~10월중 71억4천만달러의 흑자 를 기록했다. 〈宋尙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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