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 파파존스 코리아 조영권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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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한국시장엔 이미 많은 피자업체가 진출해 있습니다. 하지만 품질로 경쟁하면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배달전문 피자체인 파파존스 코리아의 조용권(53.사진)사장은 "한국 소비자의 입맛이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고급화 전략이 성공할 것으로 봤다"며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로 시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피자빵에 온도계를 꽂는 등 철저히 품질을 관리하고 강남권에만 매장을 여는 등 특정 지역만 공략하고 있다.

파파존스는 미국 3대 피자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 미국 내 3천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7월 압구정동에 1호점을 낸 이래 현재 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조사장이 파파존스 브랜드를 들여올 때 "이미 외식업계는 포화상태"라는 주변의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피자를 먹는 연령층이 점점 높아지기 때문에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

파파존스 코리아의 전략은 '오직 맛으로 승부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선한 토마토 소스를 사용하고 고단백 밀가루로 빵을 만든다.

또 비싼 미국산 치즈와 고기 토핑을 사용하는 등 재료를 아끼지 않는 것이 맛의 비밀이라고 소개한다. 열선이 있는 포장용기를 사용, 피자가 식지 않게 배달하는 것도 특징이다. 미국에서도 1980년대 중순 뒤늦게 피자업계에 뛰어들었으나 피자헛.도미노 피자에 이어 업계 3위에 올라섰다.

조사장은 91년부터 한국 피자헛의 사업개발.영업 부문에서 10여년 동안 일했다. 80년대에는 미국에서 햄버거 체인점을 운영하기도 했다.

조사장은 "올해는 강북권에도 지점을 내는 등 매장수를 15개로 늘리고 매출도 80억원대로 올릴 것"이라며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 신제품도 개발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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