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도 미사일 요격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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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인도가 6일 자체 기술로 대기권 내 탄도미사일 요격 실험에 성공했다. 미국.러시아.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네 번째의 성공이다. 인도는 중국.파키스탄 등 잠재적 적의 미사일 공격에 대처하고, 군사강국으로 부상하려는 꿈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일간 인디아 타임스는 '첨단항공방위(AAD)-02' 요격 미사일(사진)이 이날 오전 11시2분에 인도 동부 벵골만 15㎞ 상공에서 탄도미사일 프리트비를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길이 7m, 무게 1.2t의 'AAD-02'는 고체 연료로 추진되며 지상 30㎞까지 도달한다.

첨단 컴퓨터가 장착돼 있어 지상의 정밀 레이더와 교신해 목표 미사일을 타격한다. 인도는 한국군이나 일본 자위대에 배치된 패트리엇(PAC-3) 요격 미사일보다 사거리나 정확도 면에서 앞선다고 자랑했다.

R K 사후 인도군 중장은 "요격 실험이 100% 정확하게 이뤄졌다"며 "인도군 역사에서 기념비적 업적"이라고 말했다. 요격 실험을 책임진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DRDO)의 V K 사라스와트 최고 미사일 통제관은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앞으로 사거리 2500㎞ 내외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요격 실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4월께 대기권 안과 밖에서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미사일 두 기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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