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배, 日 이종격투기 데뷔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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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마 레슬링의 파워를 보여주겠다"며 일본의 최고 이종격투기 '프라이드'에 도전한 전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 최무배(34.본지 2월 12일자 S3면)가 꿈을 이뤘다. 지난 15일 밤 일본 요코하마에서 벌어진 프라이드 무사도 경기. 상대는 역시 일본의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였던 이마무라 유스케(28)였다.

한국선수로는 첫 도전인 이 무대에서 최무배는 1라운드 4분9초 만에 네이키드 리어 초크(뒤에서 목을 조르는 기술)로 탭아웃(항복)을 받아냈다.

최무배는 경기 초반부터 맞잡기로 상대를 제압했다. 이마무라는 펀치를 던지며 뒤로 빠져나가 최무배의 팔을 꺾으려 했으나 최무배는 날래게 빠져나가 상대의 허리를 잡고 뒤로 넘기는 레슬링 기술로 자세를 역전시켰다. 최무배는 이마무라에 올라 타 안면에 펀치를 날린 뒤 뒤에서 목을 졸라 항복을 받아냈다.

경기 시작 전에도, 그리고 승리를 거둔 뒤에도 태극기를 흔들며 링을 돈 최무배는 "이종격투기에서 4년 이상 단련한 일본 선수를 이겨 상쾌하다. 경기 내용도 마음에 든다"고 기뻐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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