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훈련비 80억 횡령 노동부 국장등 13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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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의 위탁직업훈련비를 받아 80억원 상당을 횡령한 노동부인가 직업훈련원대표들과 뇌물을 받고 이들의 비리를방조한 노동부 공무원및 기업체 간부등 21명이 검찰에 적발돼 13명이 구속되고 7명이 입건됐다.
대검 중앙수사부는 15일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한신공영.
우성건설.극동건설등 35개 기업체로부터 직업훈련비 1백20억원을 받아 이중 35억여원을 횡령한 한미전산직업훈련원 이사장 유지수(柳志守.52)씨등 직업훈련원 관계자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업무상횡령)혐의등으로 구속하고 훈련비 8억원을 횡령한 금향직업전문학교이사장 이도부(李道夫.50)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검찰은 柳씨가 15억여원을 추가로 횡령한 혐의를 잡고이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직업훈련원의위탁훈련기관 지정및 직업안정기금 대부등과 관련해 柳씨등으로부터2천2백만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노동부 산업안전국장 손원식(孫元植.54)씨를 구속하고 훈련상황 점검등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3백 50만~1천3백80만원의 뇌물을 받은 안창호(安昌浩.39)씨등 노동부 훈련지도요원 4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직업훈련원에 위탁훈련비를 지급하면서 훈련비의 5%인 7천1백만원을 사례비로 받은 동양제과 상무이사 김우성(金宇成.52 )씨등 기업체 임직원 3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롯데제과 노무후생과장 정진문(鄭鎭文.33)씨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구속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유지수▲손원식▲김우성▲김창국(金昌國.46.한미전산원이사)▲김태환(金泰煥.47.국제식품직업훈련원장)▲김성만(金成萬.53.
한국건설중기직업훈련원원장)▲박한용(朴翰用.53.한국공업직업훈련원이사장)▲김우열(金宇烈.48)▲이영한(李永翰.3 4)▲최남규(崔南圭.47)▲안창호(이상 노동부7급)▲양해원(梁海元.49.
한신공영노무이사)▲정의근(鄭義根.31.임광토건인사과장) 〈鄭鐵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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