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면 코감기와 코 알레르기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차갑고 건조한 환경이 코의 면역력과 적응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추위가 계속되면 면역세포인 T세포· B세포가 약해져 감기 바이러스가 침입하고, 이로 인해 코점막 부위에 염증반응이 생기면서 콧물이 나온다.
게다가 밀폐된 방안은 건조해 먼지가 많이 날린다. 곰팡이·세균·집진드기가 코의 점막에 달라붙으면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겨울에 알레르기 비염이 심한 이유다. 따라서 코를 보호하기 위해선 몸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고, 먼지나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노출을 피해야 한다.
코감기는 휴식과 영양보충을 하면서 체온을 보호하면 2~3일 뒤엔 안정을 찾는다. 이때 서금요법을 병행하면 빨리 회복돼 안정을 찾는다. 또 코 알레르기는 어떤 의술보다 서금요법이 우수할 정도로 효과가 좋다.
콧물·재채기·코막힘이 있을 때는 코의 상응부위인 A28·30과, 뒷머리 상응부위인 B24에 금속봉인 침봉(피부를 뚫지 않는 방법, 가급적 순금이 좋다)으로 20초씩 접촉 내지는 가벼운 압박을 한다. 몇 분 이내에 콧물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순서대로 자극하되 20~30분 계속하면 좋다.
더욱 효과를 높이려면 안면 부위의 혈류를 조절한다. 내외경동맥 상응부위인 M3·4·5번의 상응점(꼭 눌러서 가장 아픈 곳)을 침봉으로 자극한다. 계속 자극할 수 없으면 금속돌기로 된 서암봉 유색 1호를 붙이고 있는다. A8·12·16도 함께 자극한다.
A28은 중지 끝마디와 중지 끝부분까지의 중앙이며, 코감기일 때 꼭 눌러서 제일 아픈 지점을 자극하면 효험을 본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