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댈리 퍼트도 괴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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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자 존 댈리(미국)가 15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6천9백55m)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올랐다.

그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백3타로 스튜어트 싱크를 1타, 데니스 폴슨(이상 미국)을 2타차로 앞섰다.

댈리는 드라이브 샷 평균거리 2백88m의 장타를 과시하면서도 퍼트에서 라운드 평균 25.33으로 선두를 달렸다. 특유의 오버스윙 대신 종종 4분의 3 샷을 구사했고, 미스샷을 해도 예전처럼 화를 내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댈리는 "지난해 한국 오픈과 캘러웨이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자신감을 찾았다. 내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댈리가 4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킨다면 1995년 브리티시 오픈 이후 8년여 만의 PGA투어 우승이다. 11년간 드라이버 샷 거리 선두를 지켜온 그는 지난해 신예 행크 퀴니에게 그 자리를 내주었으며, 최근 쇼트게임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는 합계 5언더파로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12개 대회 연속 톱10 행진을 하던 비제이 싱(피지)은 2라운드까지 이븐파로 부진, 컷오프됐다. 최경주(34.슈페리어)는 3라운드 합계 1언더파로 공동 50위, 나상욱(20.엘로드)은 합계 3오버파로 공동 76위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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