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공장 실현단계-日本기업 실용화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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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21세기에는 상추.무.배추등 모든 채소는 물론 벼까지도 도심지의 식물공장에서 완전무공해로 속성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미 미래의 식물공장시대에 대비하고 있는 일본은 여러 기업들이「21세기 농업은 도심이 무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간이농장 모델을 선뵈고 있어 조기실현이 예고되고 있다고 과학전문지「트리거」최근호가 밝혔다 이런 업체중 하나가「다카 야나기(高柳)식물재배연구소」로「하비스트(HARVEST)」라는 이름의 소규모상품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고 있다.
하비스트는 가로 1백20㎝,세로 60㎝,높이 1백80㎝의 유리로 된 진열장 형태로 그 속에는 특수조명아래 흙판을 설치하고상추.토마토.딸기.배추등 야채는 물론 제라늄.하이비스커스.센트폴리아등 관엽식물까지 재배한다.
채소재배에 드는 비용은 초기설비를 제외하면 전기료와 비료값 뿐으로 현재 채소 1㎏당 3천~4천엔(약 2만5천~3만4천원)이 드나 광선량의 조절에 따라 4분의1까지 생산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
이 상품은 크기에 따라 내부를 몇개의 층으로 다단식 재배지를만들수가 있으며 이들을 실내에 여러개 설치하면 곧 식물공장이 되는 셈이다.
현재는 음식점이나 호텔의 로비등 사무실 한구석에까지 설치돼 관상용을 겸해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이들을 보다 크게 만들어 도심지의 빌딩속에 설치하고 벼를 심을 경우 2개월에 1회씩수확하는 연간 6모작도 가능하다 하여 벌써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구나 해충의 침입을 애초부터 차단할 수 있어 농약을 사용치않으므로 완전무공해의 농산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식물공장의 역사는 하비스트라는 상품이 나오기 10여년 전부터 이미 상품화되기 시작했던 분야나 지금까지는 제대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그 이유는 광선.건물과 설비.재배방법등에 있어서 자연환경과의 차이를 줄이지 못하고 경제성도 뒤떨어 졌기 때문. 예를들어 종래의 식물공장에서는 광합성을 위한 광선으로 고압(高壓)나트륨등(燈)과 금속할로겐등을 8대2의 비율로 사용해왔다.이 두종류의 등과 그 비율이 광합성의 효율제고에 가장 적합한 스펙트럼이 나오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방법은 태양광에 비해 광특성이 떨어질뿐 아니라 열장애가 일어나기 쉽고 전력이 많이 소모되는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노출됐다.또 광합성에 필요한 탄산가스의 농도와 온도 등을조절하는 장치의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던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하비스트의 경우 이같은 등 대신 40와트의 형광등을 식물과 약 10~15㎝정도의 근접한 거리에 설치하고 내부를 모두 반사거울로 장치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아직은 경제성 취약 형광등으로 식물과 근접시키고 반사거울을 사용한 이유는 값싼 전력으로 광선을 최대한 반사.산란시켜효율적으로 이용하자는 것.
이 하비스트를 이용하면 일반채소의 경우 파종.발아를 제외할 경우 육묘(育苗)에 16일,생육에 12일등 28일만에 수확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李起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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