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생명존중사상 환경위기 극복 해결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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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불교의 생명존중 사상이 현대의 환경위기를 극복할수 있는 해결책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2일 불교방송 강당에서 열린 한국불교 환경교육원 창립기념 심포지엄에서「불교의 생명사상과 환경문제」를 발표한 김용정(金鎔貞.동국대철학과)교수는『전통적인 과학기술의 문명계는 물질을 반복.이용하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개 방적 정상계(正常系)로 발전시킬 수 없다』며『현대의 최첨단과학의 대처전략도 국부적인 해결책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金교수는『불교적인 세계관과 인생관을 통해 자신의 탐욕을 진정시키는 자기정화(自己淨化)의 길에 나설 때에만 자연의 정화도 가능하다』면서『현재와 같은 인간의 타락과 환경오염으로 인한 세계의 위기는 불교에서 말하는 인간의 무명(無明)에 의한 욕심(貪),성냄(瞋),어리석음(癡)의 세가지 독에서 연유하는 것이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경위기의 해결을 위한 불교의 과제」를 발표한 노융희(盧隆熙)前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은『서구문명의 바탕인 인간 중심적이고 자원 무한주의적 사고가 산업혁명이후 2백50년간 갖가지 형태로자연계를 훼손해왔으나 이제는 그 반대로 자연으로 부터 인간이 보복당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환경문제』라고 분석하고『생활양식의 전환이 환경문제 해결의 중요한 목표가 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선 개인의 구체적인 변화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따라서『개인의 변화에 있어 가장 풍부한 사례와 경험을 갖고 있는 불교는 오늘날 현실의 환경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盧교수는 강조했다.그는 이어 불교가 그러한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불교의 생명사상에 대해 보다 보편적 언어로 인식을 확산시켜야 하고▲생명존중의 전통 을 복원하고 세세한 전통적 지혜를 살려낼 것▲이러한 사상을 갖고있는 불자들 스스로 환경문제 해결에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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