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誌 선정 미국의 200大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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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적자생존의 경쟁에서 어떤 중소기업이 살아남는가.
포브스誌가 지난해 선정했던 美 2백대 유망중소기업중에서 66%가 올해 2백위 밖으로 밀려나고 7개기업이 순위 밖에서 10위권으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레저(9).외식(9)산업과 이른바 첨단업종으로 꼽히는 컴퓨터(7).반도체 설비(11) 관련업종이 재미를 본 반면 증권중개업(0)과 트럭운송업(3)은 뚜렷이 퇴조한 것으로 나타나 산업별로 부침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성장을 보인 레저산업에서는 여성.노인 골프인구를 겨냥,가벼운 그래파이트 손잡이와 넓은 헤드가 달린 골프채를 생산,1년만에 1백%의 순익증가를 보인 코브라골프社를 비롯해 지난해에 비해 5개사가 늘었다.외식업체는 10위권 안 에만 4개 업체가 선정되는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컴퓨터 업종에서는 네트워크용 소프트웨어를 개발,최근 5년 동안 43.8%의 자기자본 이익률을 올린 FTP소프트웨어가 올해처음 9위로 뛰어오르는등 2백위안에 3개 업체가 새로 진입했다. 반도체 설비업체도 5개 업체가 새로 순위안에 들어 성장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지난해 6개가 선정됐던 증권 중개업은 올해 1개 업체도순위안에 들지 못했고 트럭운송업도 5개 회사가 등위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13개 업체는 5년 동안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예컨대 「하버드그래픽」을 판매하는 소프트웨어퍼블릭社는 그래픽에 특화,89년부터 지금까지 유망기업으로 선정돼왔다.최근 유행하는 번지점핑(줄을 매단채 고공낙하하는 레저스포츠 일종)이나 늘어나는 안전경보장치 산업을 대상으로 신보험상품을 끈질기게 개발.판매하고 있는 프런티어 보험社도 장수하고 있는 업체.지역관리자들이 창의성을 발휘할수 있도록 권한을 대폭이양하는 자율경영을 정착시킨 볼트.너트 판매회사 패스트널社도 5년 연속 유망기업으로 선정됐다.
결국 행운도 따라야겠지만 주력업종에의 집중,빠른 변신,인재의적극적인 활용이 장수하는 유망중소기업의 요건임을 시사하고 있다. 〈兪翔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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