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간>방송사 캠페인에 실제인물 출연 시선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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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휴먼 다큐멘터리 분위기를 도입한 캠페인이 늘어나고 있다.
유지노사할린스크에 사는 한인3세 소녀 나스차의 꿈은 무용가.손녀의 무용연습이 끝나기를 기다려 함께 귀가하는 할아버지에게 서투른 한국말로『할아버지,한국춤 가르쳐 주세요』하는 나스차.팔순노인의 아리랑 가락에 맞춰 춤을 추는 나스차.『신인간시대』나『사람과 사람』이 아닌 SBS캠페인 『지구촌 아이들』의 한 장면이다. 통일이 되면 북에 있는 고향에 꼭 가야한다며 날마다 줄넘기를 하는 박봉태 할아버지의 사연을 손자의 목소리로 소개하는MBC의 『통일로 가는 길』도 같은 분위기.
『지구촌 아이들』은 제일기획이,『통일로 가는 길』은 통일원의의뢰로 MBC프로덕션이 제작했다.연기자 아닌 실제인물을 출연시켜 시선을 끄는 것은 방송사 자체제작 캠페인도 마찬가지.
지난 추석 명절에도 집에 가지 못한 전화교환원,전방 부대병사,응급실 간호원등이 텔레비전 화면으로『어머니예,지는 명절에 질바쁩니더.명절 끝나면 내려가서 며느리 노릇 톡톡히 하겠심더』하는 식의 인사를 전한『SBS가 효심을 전합니다』 나 4대가 함께 사는 경기도 이천 안영훈씨 가족의 식사 장면을 소개하는『어린이를 바르게』등이 그 예로 꼽힌다.
〈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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