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미셸 위' 남아공서 나올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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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미셸 위가 나올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14세 소녀가 남자 프로골프대회에 도전한다. 로이터 통신은 13일 남아공 여자아마추어 골프 랭킹 1위인 애슐리 사이먼이 20일(한국시간)부터 남아공 음푸말랑가의 레퍼드 크릭에서 벌어지는 선샤인 투어(남아공 골프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한다고 보도했다. 사이먼은 조직위의 특별 초청을 받아 남아공 정상급 남자 프로 선수 65명과 성대결을 펼친다.

로이터에 따르면 6세 때 골프를 시작한 사이먼은 이듬해부터 아마추어 경기대회에 참가했다. 경기 때마다 파트너보다 드라이브샷을 최고 70m나 더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먼은 2003년 남아공 여자아마추어 주니어와 시니어 대회에서 동시에 우승했으며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도 챔피언에 오르는 등 남아공 여자대회를 석권했다.

그러나 미셸 위와 비교하기에는 아직 모자라는 듯하다. 사이먼은 지난해 11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벌어진 뉴질랜드 여자아마추어챔피언대회에 참가해 1, 2라운드 73타씩을 쳐 중위권에 머물렀다.

그가 속한 '로열 요하네스버그 & 켄싱턴 골프클럽'은 최근에야 사이먼의 핸디캡을 0으로 내렸으며 정식 대회에서 언더파를 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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