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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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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21일 오전7시40분쯤 서울성동구성수동과 강남구압구정동을 잇는 성수대교 중간 5번과 6번 교각사이 상판 48m가량이 붕괴,다리를 지나던 한성운수 소속 16번 시내버스와 승용차등이 상판과 함께 한강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승객등 48명이 사망하고 23명이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사고당시 성수대교 위에는 출근길 시민들이 탄 차량들로 붐벼 강물속에 잠긴 차량이 10여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사망자와 부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목 격자들은 사고당시 많은 차량이 물속으로 떨어지면서 일부 시민이 밤새 내린비로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내려가는 것을 봤다고 말하고 있다.
이 사고로 올림픽대로.언주로.강북강변도로등 성수대교 주변도로의 교통이 완전마비돼 강남북으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직후 군과 경찰은 성수대교의 차량통행을 전면통제하고 한강경순찰대 경비정 3대와 경찰헬기 4대,해경 특별구조단,3공수 구조단 헬기 10대,수중 탐사요원등을 출동시켜 구조작업을 펴고있다.
수중수색대는 이날 오전11시 한강물속에서 차체가 찌그러진 흰색 승용차 1대를 발견했다.
붕괴된 상판은 물속에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채 강물위에 비스듬히 떠있고, 이 위에는 도봉구번동에서 서울대공원으로 운행중이던16번 시내버스가 휴지처럼 구겨져 뒤집히고 봉고차량과 프라이드승용차.캐피탈 승용차등이 부서진채 있다.
16번 시내버스(운전사 유성렬.46)는 붕괴된 상판위를 지나다 다리붕괴 순간의 충격으로 뒤집히면서 물에 빠진 상판위로 추락,이 충격으로 버스승객들의 피해가 컸다.
사상자들은 서울성동구 방지거병원과 민중병원.성내중앙병원.동부병원.혜민병원등에 안치되거나 치료를 받고있다.
사고가 난 성수대교는 20일밤 다리 남단 60m지점에 구멍이뚫려 보수작업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와 경찰은 사고수습대책본부(본부장 李元宅부시장)를 설치,사고수습에 나서고 성수대교의 차량통행을 통제하고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와 함께 수방사 특전대 소속 잠수요원 60여명을 동원,차량과 사망자 수색작업을 펴고 있다.
사고난 성수대교는 동아건설이 공사비 1백15억8천만원을 들여77년4월 착공,2년6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폭 19.4m,연장길이 1천1백60.8m,왕복 4차선으로 79년 10월 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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