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무서 前부가세계장.경관 슬롯머신受賂 추가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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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仁川=鄭泳鎭기자]인천 오림포스호텔 슬롯머신업소 뇌물상납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19일 前인천세무서부가세과 계장 정두채(鄭斗采.50.現부천세무서부가세과)씨와 前인천지방경찰청 김승수(金昇壽.38.現형사기동대)경사등 2명을 뇌물수수혐 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잠적했던 前인천세무서 부과세과장 金보현(45)씨가 18일 밤 자진출두함에 따라 이 업소 대표 김동호(金東昊.43),前전무 김창한(金昌漢.47)씨등과 대질신문을 벌여 부가가치세 31억1천여만원등 각종세금 60여억원을 탈세 하는 과정에서 세무서 직원과 조직적인 공모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비밀장부에 1백만원을 전달한것으로 기록된 前중부경찰서장 박진석(朴鎭錫.54.現서울경찰청 제2기동대장)총경을 소환,뇌물수수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鄭씨는 이 업소로부터 9회에 걸쳐 2백40만원의 뇌물을, 金경사는 92년10월 업소허가경신과정에서 2백80만원의 뇌물을 각각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이로써 이사건 관련구속자는 검찰직원2명,경찰관6명,세무서 직원 1명등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이밖에 이 업소가 전기전자시험검사소 직원들에게 뇌물을상납한 사실을 중시,슬롯머신 프로그램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승률을 조작해 폭리를 취했을 것으로 보고 河모씨등 검사소 직원들도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검찰의 출두요구에도 불구하고 잠적했거나 출두에 불응하고 있는 사람은 경찰관 7명과 前인천세무서 직원 6명등 모두13명이다.
한편 인천지방경찰청은 19일 이 업소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화호(李華鎬.46.인천지방경찰청수사과)경위,명노헌(明魯憲.38.同강력과)경사,김찬섭(金粲燮.39.계양경찰서경무과)경사,김광도(金光道.39.중부경찰서교통과)경장 ,유봉호(劉鳳鎬.47.同보안과)경사등 5명을 직위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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