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포철주 NYSE상장 의미와과제-日 소니의 경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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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東京=郭在源특파원]일본은 지난 70년9월17일 소니가 처음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이래 94년9월말 현재총 11개사가 뉴욕증시에 진출했다.
상장순으로는 소니.마쓰시타전기(71년).구보타(76년11월).파이어니어(76년12월).혼다(77년2월).교세라(80년5월).히타치제작소(82년4월).TDK(82년6월).미쓰비시은행(89년9월).일본암웨이(94년6월).일본전신전화( NTT.94년9월)등이다.야마이치(山一)증권의 70년10월호 월보(月報)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쓰고 있다.
『상장 개시일의 소니 ADR거래량은 12만3백단위(1ADR는원주2株)로 이날 NYSE에서 거래량 13위를 기록하는 성황을이뤘다.그후도 상당한 인기를 모아 9~10월 사이 이틀간에 걸쳐 톱을 차지하는등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소니는 사실 이에앞서 61년 뉴욕에서 ADR를 공모,장외거래를 시작해 이미 미국내에서 외국주식하면 소니가 연상될 정도로 미국투자가들에 낯익은 상품이었다.당시 뉴욕에서 소니가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주당순익의 급증(61년을 1백으로 잡았을때 62년 1백44,64년1백75,66년 3백29로 증가)▲비교적 낮은 주가수익비율(PER)(61년6월 53.3배에서 두번째로 ADR를 발행한 63년4월에는 28.7배.당시 IBM은 51배,AMPEX는 32.
9배). 게다가 67년6월 발표한 7인치 컬러TV,1인치 흑백TV,포터블 비디오테이프등 일련의 신제품이 뉴욕타임스와 월 스트리트 저널에 크게 보도되면서 기술우수성이 어필됐고 동증(東證)의 외국인주식매입한도 확대등도 호재로 작용했다.
소니의 창업자인 이부카 마사루(井探大)現명예회장은 자서전에서재무체질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ADR발행에 강한 집념을 가졌던 이유를 네가지로 요약하고 있다.즉▲재무체질 개선▲지명도 향상및제품판매 원활▲국제기업으로서의 신용도 향상▲시 가발행증자에 의해 낮은 코스트로 거액의 자금을 조달할수 있다고 기대한 것이다.이 기대는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그뒤 소니는 아쓰키(厚木)공장을 건설,운영하면서 때마침 이자나기 경기(景氣)라는 대호황을 타고 급성장길에 들어서게 된다.
아무튼 소니의 뉴욕증시 진출은 70년 이후 지금까지 일본기업의국제금융시장 진출및 활용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인 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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