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큰마당>PC통신 이용자중심 서비스경쟁 치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PC통신 인구가 급증,50만명에 이르고 있다.PC통신이 편리한 통신수단으로 보편화되어 가고 이용자들의 요구도 다양해졌다.
이같은 변화에 발맞춰 PC통신업계도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장비개선에도 힘을 쏟는등 나날이 달라지는 모 습이다.PC통신 이용자들의 길잡이로 이 난을 신설한다.
[편집자註] PC통신업체들이「고객은 왕」「고객만족경영」등의 구호를 내걸고 저마다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가입자 14만명의 국내 최대 PC통신업체인 한국PC통신(사장金槿洙)의 하이텔은 우선 연말까지 현재의 접속회선을 5천3백60회선에서 8천회선으로 증설한다.
접속불량에 따른 이용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중 1천2백회선은 1만4천4백(초당전송속도)급의 고속회선으로 증설,부산.대구등 5대도시를 시작으로 11월말까지 전국 1백여개 지역에서 단계적으로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하이텔 전용통신소프트웨어「앞으로」(APRO)를 자체 개발하고,사용자의 PC기능을 강화시켜주는 통신프로그램「힘」(HIM)도 자체 개발했다.
국내PC통신업체중 가장 많은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데이콤(사장 孫益壽)의 천리안은 멀티미디어서비스를 강화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 계획이다.이를 위해 천리안은 美IBM.日NEC등 해외기업은 물론 삼성.금성등 국내 업체들과 기 술제휴를 통해 전자화랑.전자쇼핑.전자도서관.원격학습정보.대화형 CATV등각종 멀티미디어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
에이텔(대표 金大圭)의 포스서브는 대학생.회사원등 성인층을 대상으로 내실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내달 1일부터 20,30대를 대상으로한 각종 전문정보.일반생활정보.해외정보를선별해 제공한다.
또 기존 메뉴와 외국의 데이터베이스를 주제별로 다시 나눠 찾아보기 쉽도록 할 계획이다.
나우콤(공동대표 朴誠賢.姜昌勳)의 「나우누리」도 가장 먼저 고속모뎀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끈데이어 「나우로」라는 윈도우방식의 통신프로그램을 제공해 PC통신이용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등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개■에 열 을 올리고 있다. PC통신업계에「나우콤 돌풍」이 불고 있다.
나우콤은 지난 3월부터 하루 평균 4백명씩,영업시작 5개월만에 가입자 9만명을 돌파,업계의 다크호스로 등장했다.지난 8월부터 유료화를 앞두고 재가입 신청을 받아 지금까지 5만여명이 정식으로 등록을 마쳤다.
이같은 성과는 대부분 20,30대의 젊은층으로 구성된 직원들의 활력에서 나온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사장인 강창훈(姜昌勳)씨가 38세로 이 회사의 최고령자다.
나우콤은「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표방(標榜),기존업체들과 차별화된 영업방침을 실천해왔다.
나우콤은 현재 1만4천4백급의 고속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단군의 땅』과 같은 국산 온라인게임을 선보이는등 업계에「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월 자체 PC통신망을 이용,신입사원을 모집한 이 회사에 소위 명문대 출신 1천5백여명이 응시,24명을 최종 선발하는데 회사측은 무진 애를 먹었다.
증권회사 근무경력 5년으로 이번에 입사한 전략기획실 김윤영(金潤永.32)대리는『무엇보다도 성장 전망이 좋고 자유로운 회사분위기에 끌려 나우콤 입사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유료 서비스에 나선 나우콤은 연말까지 통신회선을 4천5백회선으로 증설하고 전국 12개 도시에 전용고속교환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특히 최근에는 서비스 명칭을「나우누리」로확정하고 한글과 컴퓨터社와 제휴,전용통신소프트웨 어「나우로-윈」을 개발했다.이밖에 인터네트 서비스 제공,전자신문등 화상서비스 개발,전문.기획정보의 신설과 일반정보(DB)의 대폭확대등도계획하고 있다.
〈李炯敎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